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 독일 언론 TZ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2021년에도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지만, 높은 이적료와 토트넘 홋스퍼와의 재계약 문제로 인해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 6월까지 유효하며, 그의 시장 가치는 최근 활약, 연령, 계약 기간, 그리고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3800만 유로(약 588억 원)로 평가됨에 따라 뮌헨이 다시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손흥민 영입 시 예상되는 협상 과정, 이적료 협상의 어려움, 계약상의 변수, 그리고 이적이 성사될 경우의 결과와 전망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협상과 이적료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토트넘과의 협상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팀의 핵심 선수이자 글로벌 마케팅의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의 이적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선수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고수한다. 그러므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6000만 유로(약 93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책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적료 협상은 양 구단의 입장 차이로 인해 장기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3년 가레스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강경한 협상 태도로 인해 오랜 기간 협상을 진행해야 했다. 또한, 2022년 해리 케인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 역시 비슷한 이유로 무산된 바 있으며 이러한 사례를 고려할 때, 손흥민의 이적도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이 이미 30대에 접어드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여 높은 이적료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의 간판스타이자 상업적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점에서 높은 몸값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 스왑딜(예: 마티스 텔 포함)과 같은 전략적 접근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계약 협상의 어려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구단도 그와의 계약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단순한 이적료 제시뿐만 아니라, 연봉 인상과 함께 우승 경쟁력을 내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손흥민의 연봉은 약 1000만 유로(약 155억 원) 수준이며, 뮌헨은 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만 그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계약 과정에서 손흥민이 고려해야 할 요소는 연봉뿐만 아니라 경기 출전 시간, 팀 내 역할, 챔피언스리그 경쟁력 등이 포함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토트넘은 지속적인 리빌딩 과정에 있으며, 이는 손흥민의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과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잉글랜드 생활에 익숙해져 있으며, 토트넘에서 주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독일 복귀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명확한 프로젝트와 안정적인 팀 환경을 제공할 경우, 손흥민 역시 이적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전술적 경기력과 전망
만약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그는 팀의 공격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뮌헨의 공격진은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손흥민이 합류할 경우 측면 공격에서 보다 창의적인 전술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손흥민의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은 뮌헨이 단순한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기용할 수 있는 강점이 된다. 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추구하는 유연한 전술 운영과도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손흥민의 적응 과정도 고려해야 한다.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 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익숙한 경험이 있다. 특히 레버쿠젠 시절에는 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독일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이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적응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와의 경기 템포 차이, 전술적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일정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는 다른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전술적 요구사항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단 내 경쟁이 치열한 팀으로 알려져 있어, 손흥민이 즉각적인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SON의 미래
이적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복귀와 함께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그의 개인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대항전 성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해리 케인과의 재결합 가능성은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로, 두 선수는 토트넘 시절부터 강력한 공격 조합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예상되는 계약 조건으로는 최소 1200~1300만 유로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주장으로서의 역할 강화 및 추가적인 성과 기반 인센티브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을 팀의 핵심 전력으로 보고 있으며, 높은 연봉과 리더십 역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토트넘이 향후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손흥민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론
바이에른 뮌헨의 손흥민 영입은 단순한 선수 이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적 협상 과정에서 경제적 요소, 전술적 적합성, 선수의 개인적인 커리어 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양 구단의 전략적 접근에 따라 협상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바이에른 뮌헨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그를 원하고, 과거 유사한 사례를 고려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가 관건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9년 필리페 쿠티뉴를 임대로 영입하여 공격 옵션을 강화한 경험이 있으며, 2020년 르로이 사네를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려오면서 측면 공격을 보강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를 고려할 때, 뮌헨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유사한 방식의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얼마나 강경한 협상 태도를 유지하는지에 달려 있다. 향후 몇 개월간의 협상 과정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며, 손흥민은 커리어 후반부에 가장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 서 있다.